가평 계곡가 캠핑장
‘용소 캠핑장’
경기 가평군 북면 가화로 2411-32
http://yongso.modoo.at
[용소 캠핑장 시설정보]
네이버 예약
바닥 파쇄석, 사방 격자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음.
화장실 남녀 각 4칸
샤워실 남녀 각 5칸 칸막이 설치 (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1명씩 이용 가능합니다)
개수대 10칸??
냉장고, 전자레인지 각 1대 O
간이매점 O
트램펄린 O
차로 2분 정도 거리에 세븐일레븐과 슈퍼가 있음.
[9월 사이트 가격]
일반 (6x9m) 40,000원
중형 (8x10m) 55,000원
방갈로 120,000원
[장점]
용소폭포랑 가까워서 물놀이하기 꿀이다.
시설들 깨끗하게 관리된다.
계곡가 자리로 잡으면 계곡 뷰를 보며 꽤 독립적인 캠핑을 할 수 있다.
[단점]
사이트가 사방 격자모양으로 배치되어있어서 사람이 많으면 정신없다.
아직 나무들이 꼬꼬마라 그늘이 거의 없다.
물놀이를 한바탕 하고 나니 양지에 앉아 있어도 너무나 추운 것 ㅎㄷ ㄷ ㄷ
옷을 갈아입어도 손이 저릿저릿해서 안 되겠다 차로 돌아가 잣!!
한낮 땡볕 아래 둔 차에서도 몸이 안 녹아서 결국 시트 열선까지 켰다. 저체온증 올 뻔 ㅎㄷㄷ 여름 왜 갑자기 가버린 거야 ㅜㅜ
↓용소폭포 후기
용소폭포는 집에서 2시간 거리라 당일치기를 해도 되었지만, 이참에 그동안 함 해보자 해보자 했던 캠핑도 도전해보자며 가까운 용소 캠핑장을 예약했다.
이 근방으로 유명한 캠핑장들이 몇 있었으나 유명한 곳은 이미 자리가 다 차있는지라 ㅎㅎ 그리고 용소폭포에서 노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용소폭포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용소 캠핑장으로 예약했다.
우리는 일반 사이트 예약했다. 그것도 커서 공간이 남았다 ㅋㅋㅋ
우리 차를 잠시 가지고 들어가 짐들을 하차. 캠린이 답게 온갖 잡다한 짐이 쏟아져 나온다.
캠핑 용품은 집에 있는 걸로 적당히 가져가서 일단 하루 지내보자. 재밌으면 그 후에 캠핑용품을 구매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혹시라도 집을 펼치고 소꿉놀이하는 게 우리 적성에 안 맞을 수도 있으니까. 나도 찌롱이도 일 많아지는 걸 안 좋아해서 캠핑과 안 맞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다음 날 비가 오니 나중에 정리할 생각 하니 머리가 지끈 ㅋㅋㅋ
여하튼 그런 이유로 짐이 어수선~~~~~
그러나 막상 집을 차려보니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꼬물꼬물 느리지만 잼나게 잘 지었다. 날씨가 시원한 덕분에 짜증도 안나고 ㅎㅎ. 찌롱이는 텐트랑 야전침대, 나는 타프랑 나머지 짐들 끌고 다니며 요리조리 정리를 했다. 어수선하던 짐들도 줄을 세워놓으니 한결 낫다.
옆집 따라 타프 방향을 잡았다가 뭔가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뽑고 지었다.
타프 끝이 머잖아 끊어질 거 같다. 팩도 짧고 가늘어서 잘 박는다고 박아도 뭔가 불안하다 ㅋㅋㅋ
다음엔 튼튼한 팩이랑 끈 사가야지.
(이미 이때부터 마음속으로 다음을 기약함)
다 제각각 산 물건들이라 한집 살림 같지가 않다.
텐트, 타프는 찌롱이가 소풍가려고 예전에 산 것들.
의자들은 평소 피크닉과 집에서 쓰기 위해 예전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
버너도 있던 거, 냄비 팬 다 집 물건 ㅋㅋ
새로 산 것이라고는 야전침대 하나인데, 야전침대는 오늘을 위해 며칠 전에 찌롱이가 주문한 것. (그런데 옆집에도 같은 모델이 펼쳐져 있다!+_+) 펼치곤 아주 꿀 낮잠을 잘 주무셨다.
나는 릴랙스 체어만 있으면 꿀 낮잠을 잘 수 있기 때문에 새로 하나 사고 팠는데 계속 고민 고민하다가 결국 집에 굴러다니던걸 정리해서 가지고 나왔다. 고양이들이 너무 애용하셔서 의자가 지저분하다. 조만간 예쁘고 편한 걸로 하나 사고 만다.
> 네이처 하이크 야전침대 언박싱과 설치방법/ 사용후기는 따로 포스팅
lavespa.tistory.com/58
우리는 밝은 렌턴도 없거니와 얼음장 같은 용소폭포에서의 물놀이로 심신이 지친 터라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메뉴는 닭갈비! 닭갈비는 언제나 짝꿍 담당이다. 사이트 한켠에서 미리 준비한 닭갈비와 야채들로 정성스레 요리 해주셨다.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비주얼이 조쿠려!
냄비 받침대가 없는데 어쩌지..?
말하는 찰나 둘 다 거의 동시에 파쇄석을 집어 올린 ㅋㅋㅋㅋ
이 날 따라 둘이 타이밍 맞춰 마음 맞는 일이 잦았다. 오래 같이 지내서 그런가.
잘 차려진 한상!
잘 먹겠습니다! 아주 맛나서 와구와구 먹었다 ㅋㅋㅋ
해가 넘어가니 캠핑장이 점점 더 시끄러워진다. 캠핑이 하고 팠던 이유가 조용한 자연 속이 그리워서였는데 ㅋㅋㅋㅋ
또 하필 그 날이 시작되어 몸 컨디션도 점점 안 좋아지는 것이.. 뭔가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캠핑장을 벗어나 짧게라도 동네를 한 바퀴 도니 이제야 시골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찌롱이랑 산책 한 바퀴 하고 근처 슈퍼에 가서 핫팩도 두 개 샀다. 일기예보에 전날 새벽 기온이 15도 당일 17도 잡히길래 아무래도 추울 것 같아서 샀는데 안 샀으면 둘 다 입 돌아가서 아침을 맞이할 뻔.
시끄러운 사이트 돌아가기 아쉬워서 아이패드 가져다가 차에서 드라마도 한 편 봐주었다.
차에서 아이패드 조합이 제법 괜찮다!
요즘 둘이서 비밀의 숲 1 을 하루 한편씩 보고 있다. 드라마 중반을 가고 있는데 아직도 안 지루하고 예측이 안된다. 잘 짜인 드라마다. 보통 드라마 5회 넘어가면 지루해서 못 보기 일쑨데 아직 둘 다 흥미진진하게 잘 보는 중.
드라마까지 보고 컨디션도 안 좋고 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윽시 뒤척이고 찌롱은 의외로 잘 잤다 그러고 ㅎㅎ
다음 날 아침.
캠핑장이 이리 조용할 수가~~
이런 걸 원했지 말입니다.
어제 샤워장 줄이 길어서 샤워를 포기했던지라 아침에 눈뜨자마자 뜨건물로 몸을 데우곤 믹스커피 하나 찾아 끓여 의자 펴고 앉았다.
구름이 산을 넘어 타는 걸 구경하면서 내 집의 전경이 병풍 같은 산 뷰가 좋을까, 아님 탁 트인 들판 뷰가 좋을까 (쓸데없는) 고민을 해보았다. 캠핑장이 조용해지니 산아래 계곡 물소리도 잘 들린다. 요것이 힐링이로다.
나이 먹을 수록 조용한 곳이 좋다.
그런데 앉아 멍 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진다?
에잇 오후부터 온다 그랬으면서!!!
얼른 타프에 물이 고이지 않게 방향을 고치고 짐들을 피난시켰다.
비가 제법 오길래 어차피 정리해야 할 텐트는 일단 접어버리고 타프에서 아침 먹고 쉬기로 했다.
아침은 라면과 옥수수!
어제 남은 깻잎을 털어 넣었더니 새롭고 맛이 좋았다.
옥수수캔 구운건 둘 다 좋아하는 간식이라 말할 것도 없고 뭐.
옥수수먹고 커피 먹고 과자 먹고 포도도 먹고 아침부터 먹고 먹고 먹고 수다떨며 놀았다.
첫 캠핑을 해 본 소감은 나는 좋다!!! 여기 좀 어수선하고 내 컨디션도 별로지만 그래도 조타!
매일을 쉬듯이 지내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한 휴식이 필요하다. 캠핑이 딱이다 싶다.
다행히 둘이 손발도 잘 맞고 짐도 많지 않아서 할만하다. 그리고 나는 타프 치는 게 재밌다.
타프 가지고 싶다고 몇 년 전부터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꿈을 이뤄서 그런가..
사방이 트여 경치가 잘 보이는 그늘이 좋다.
그리고 에어매트랑 침낭은 꼭 필요하겠다 싶다.
요즘은 둘이서 이담에 뭘 살지 이야기하며 시간 보내고 있다.(이야기를 8할은 나 혼자만의 의견이지만 )
원래는 가서도 책상 만들어 태블릿 하고 글 쓰고 놀고팠는데 막상 가보니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낫다 싶다.
책이나 보고 멍이나 때리고 눈도 쉬고 맘도 쉬게.
그리고 집에 돌아와 잽싸게 다음 캠핑장을 예약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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