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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이/여행 일지

서울 상암 ‘하늘공원’ 억새, 핑크뮬리

by 더근댁 2020. 9. 21.


가을이면 먼길 가지 않아도 드넓은 억새꽃밭을 볼 수 있는 곳이 서울에도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에 위치한 하늘공원이다.

 

하늘공원 억새



서울 마포 ‘하늘공원’ 억새, 핑크뮬리

서울특별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일대
계절마다 이용시간이 다르니 홈페이지 참고하고 방문하세요. 

 


2019.11.02방문기

 

 


 

 

*2020년 상암 하늘공원

9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시적 폐쇄

 

 

 

 

 


 

 

평화롭던 작년 가을, 하늘공원을 한바퀴 걷는 걷기 대회가 있어서 도토리 숲 멤버들과 함께 참여했었다. 

단풍이 한참이던 계절이라 가을 정취를 가득 느꼈던 날. 

참가비가 없던 걷기 대회였고, 하늘공원 바깥을 크게 한바퀴 걸는 코스였다. 

처음 걸어본 길이라 즐겁게 걸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중간 화장실에 폰을 두고 와서 식급했던 기억도 난다. ㅎㅎ

이쪽길로 걸으면 자유로 위쪽으로 길게 나 있는 메타세퀘이어 나무길도 지나가게 된다. 차소리만 안들린다면 이 길도 꽤 호젓하니 예쁜길!

 

 

 

이것이 산수유 였던가. 

 

 

 

 

단풍이 참 고와서 사진을 열씸히 찍었던 기억이 난다. 

걷기 대회를 마치고 하늘공원까지 왔는데 억새를 안보고 가기는 아쉬워서 모두와 헤어지고 혼자 억새밭으로 올라갔다. 

이미 한참 걷고 식사도 마친 터라 또 어딜가자고 하기 그래서 혼자 감 ㅎㅎ

 

 

 

 

하늘공원 올라가는 길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저 계단이 빡셔 보이지만 실제로도 빡시다.ㅎㅎ

계단을 다 오르면 땀이 삐질. 

사람들이 줄을 서서 꾸물꾸물 올라가는 걸 가만히 보고 있자면 참 기분이 묘해진다. 

 

 

 

계단길이 힘든 분은 맹꽁이전기차라 주차장에서 하늘공원으로 왕복하니 그걸 이용해도 된다. 

 

맹꽁이 전기차 이용안내 ㅣ 노선, 배차간격, 요금

*출처 : parks.seoul.go.kr/template/sub/worldcuppark.do

 

 

 

 

 

 

 

여튼 나는 두다리 튼튼하니 씩씩하게 계단길을 이용하여 올라갔다. 

 

억새가 거의 끝물이었는데도 풍경이 참 예뻤다. 

주말이어서 방문객도 많았다. 곳곳에서 사진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하늘공원은 면적만 5만 8000평이다. 쓰레기 매립장을 공원으로 바꿔 놓은 곳으로 이 인근으로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평화공원, 난지천 공원, 난지 한강공원, 노을공원등이 이어져 서울 서쪽의 대표적인 녹지공간이기도 하다.

생태복원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라 인공적인 시설을 최소화한 흔적이 느껴진다. 화장실과 매점등이 띄엄띄엄 있으니 보일 때 냉큼 댕겨오시길. 

 

 

이 거대한 부지 아래에 아직도 쓰레기가 매립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올때마다 기분이 묘하다. 

요즘은 매일 내가 버리는 쓰레기들을 의식하게 되는데 혼자서 내다 버리는 쓰레기 양이 어마무시하다. 

내 생활의 편의를 핑계로 몇세대 아래 후손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속에 죄책감이 모락모락. 

이제는 다같이 고민하는 걸 더이상 미루면 안되는 시대가 된 것 같긴한데..일단 나 하나라도 줄이려고 애써봐야지 하며 조금씩 노력중이긴하다. 

 

 

 

울 어무니는 억새가 막 피어 올랐을 때 잎은 초록초록하고 꽃은 윤기가 흐르는 그때를 가장 예쁘다고 말씀하시고, 나는 활짝 피다못해 말라가고 있는 이 시점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 꼭 분칠한 것 같기도 하고, 

시골 누렁이의 곱슬곱슬한 털 같기도 하고(털갈이하고 빠진)

 

 

하늘공원은 억새밭 사이사이로 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한바퀴 산책하기에 좋다. 

한바퀴 돌다보면 이 억새가 저 억새같다가도 길마다 느낌이 조금씩 달라서 끝도없이 카메라를 들이밀게 된다. ㅎㅎ

 

 

 



 

 

 

 

 

 

 

작년 이맘때는 미세먼지에 날씨도 흐렸었는데, 올해는 미세먼지 걱정이라도 덜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려나..

 

 

 

 

 

 

쭉 걸어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다보면 한쪽엔 핑크뮬리와 코키아를 심어두었다. 

예쁘긴 한데...저 정도 인파면 코로나가 아니더라고 근처에 가기 싫다. 멀리서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ㅎ ㅎ

 

 

 

올해 들르지 못하는 아쉬움은 작년글을 보며 셀프 랜선여행을 하는걸로 달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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