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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이/베트남여행기

베트남여행 시작! 인천에서 하노이, 칸토공항까지

by 더근댁 2022. 12. 28.

생애 첫 베트남 여행.
베트남을 가 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시댁 행사를 계기로 겸사겸사 여행도 즐겨 보기로 했다. 남편이랑 처음으로 같이 가는 해외 여행인데 기대는 커녕 베트남 여행후기를 찾아 볼 수록 출발하기전부터 괜히 피곤했다. 날씨는 더울 거 같고 오토바이들 소란스러울 거 같고 모기 많을 거 같고...티비에는 댕기열 조심하란 이야기 막 나오고..거기다가 하루 전에 환승비행기가 취소 되어 더 늦은 시간에 비행기를 타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덕분에 하노이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주 길어져 하루를 제대로 버리게 생겨브렀...

아무튼 이리 저리 사전에 필요한 것들을 챙기며 십여년만에 여행 캐리어도 샀다. 위탁 수하물을 안 부치려고 기내용을 샀는데 결과적으로는 위탁으로 보냈다. 쌩돈..ㅜㅡ

결혼식을 참석 하는 게 먼저 엽기 때문에 우리는 베트남 칸토공항(껀터)으로 가야 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칸토공항까지 직항이 있었던 것 같은 데 지금은 하노이를 경유해서 가거나 호치민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 있었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편하게 가려고 하노이를 경유 하는 코스를 선택했고 항공사는 비엣젯을 이용 했다. 그리고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은 항공사로 기억되었다. ㅎㅎ


베트남여행 day1.


출발이 아침 6시 반이라 인천 국제공항까지 가는 교통편이 애매했다. 그래서 그냥 자차를 가지고 장기 주차장에 주차 하는 걸로 결정. 주차장에 주차하고 겨울 외투 벗어 놓고 다녀오니 짐이 한결 가벼웠다. 전날부터 눈이 많이 내려 주차타워에 여유자리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건물안으로 주차 성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위탁 수하물을 맡기고 비행기에 오르니 생각보다 좌석의 폭이 더 좋았고 시설이 낡았다. 시트의 쿠션이 꺼져서 엉덩이가 아팠다. 나 엉덩이 살 많은데도 ㅋㅋ
비행기에 탈때부터 밖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탑승을 마칠 때 쯤에는 바닥에 제법 쌓였다. 좀 걱정되는 날씨네..하다 잠깐 졸았는데 눈을 떠 보니 여전히 공항이었다. 한 30분 정도 졸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을 보니 2시간이 지나 있었다. 😱 공항 제설 작업 때문이었나라고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우리 비행기보다 출발시간이 30분 늦었던 호치민 행 비엣젯 비행기가 먼저 출발하는 것을 보곤 빡..

비엣젯항공


이후 5시간은 고행과 고통의 시간이었다. 간신이 도착하나 싶었는데 첫번째 랜딩 실패 ㅠㅜ 비행기가 땅을 박차고 다시 날아오르는 경험을 하고나니 착륙할 때 마다 그동안의 삶을 반성하게 되더라..


노이바이국제공항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할때쯤에는 이미 너덜너덜했다. 원래는 짐을 맡기고 하노이 시내를 한 바퀴 보고 올 참이었는데 출발시간지연으로 놀시간이 애매해 지고, 이미 심신이 지쳐버려 그냥 공항에서 쉬기로 결정 했다.

노이바이 국제공항
노이바이국제공항
노이바이국제공항
노이바이공항, 버거킹과 엘도모 EL DOMO

엘도모 레스토랑 EL DOMO 노이바이공항


배가 고파서 공항을 한 바퀴 둘러 보며 식당을 찾았다. 곳곳에 먹을만한 곳이 있었는데 메뉴는 다 비슷비슷. 공항 위층에 한 산에 보이는 식당이 있어서 구글로 찾아 보니 리뷰도 나쁘지 않길래 들어 갔다. 엘도모 EL DOMO 무난해 보이는 메뉴들로 주문 했고 나름 맛있게 먹었다.

볶음밥과 스프링롤이야 뭐 그냥그냥 먹는데 반미는 몹시 실망스러움.

노이바이공항 lucky restaurant



밥 먹고 나오니 바로 앞에 카페가 있어 들어갔다.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던 베트남 아가씨가 여기서 혼자 넘나 맛나게 커피를 먹길래 믿고 들어감 ㅎㅎ

하이랜드 커피 (Highlands coffee)

이땐 모르고 먹었는데 가는 곳마다 하이랜드커피가 있었다. 이동네 꽤많은 프렌차이즈? 같은 카페인 듯. 4일동안 6잔 정도 사먹었는데 먹어 본 것들은 다 괜찮았다. 담에도 이상한데 도전할 바에는 여길 가겠어! 이런 느낌.

Latte Da Msize 와 무스케잌

익숙한 맛을 먹으려고 저 라떼를 고른건데... 괜찮은데 좀 밍숭맹숭하다. 여기 베스트메뉴로 있는 커피가 훨씬 더 맛있음.

노이바이공항



밥도 먹었고 커피도 마셨으나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공항을 휘적휘적 누비다가 어차피 국내선으로 이동해야하니 셔틀버스 타지말고 산책삼아 걸어가보자~해서 밖으로 나왔다. (캐리어바퀴 생각은 안하고 ㅋㅋㅋㅋ)
국제공항에서 국내공항까지 걸으면 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공항 바깥에도 커다란 패스트푸드점이 있다.

베트남 국화가 연꽃이라지




새로 캐리어를 사며 이걸 위탁수화물로 보낼거라고는 절대 생각지 않았던지라...이미 꼬질꼬질해진 캐리어가 넘 마음이 아픈 와중에 공항에서 랩핑을 해주는 걸 보고 나도 저거 해주세요! 해서 감쌌다. 앞으로 위탁을 세 번 더 맡겨야하니까..뭐 음청 넘나 소중한건 아닌데 사자마자 이러니 맴찟. 아저씨는 받아자마 주저없이 거침없이 핑핑 랩을 감아주시는데 해달라고 한 건 나면서 쓰레기 만든거에 죄책감이.. 이 랩 잘 풀어서 다음 비행기 탈때도 꼭 또 쓸게요. 금액은 60000동.

공항에서 가방 랩핑 60000동

노이바이 국제선에서 국내선 가는길을 도보로 가면 이렇다 ㅋㅋㅋㅋ 저렇게 걸어가니 오고가는 오토바이 아저씨들이 태워줄까 자꾸 물으신다. ㅎㅎ
그래도 여행 출발하고 처음 바깥바람쐬며 풀도 보고 나무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역시 남쪽나라라 아는 식물이 없다. 그런데 비슷한 식물은 참 많았다. 신기방기.
하노이는 우리나라 가을 날씨 같았는데 나는 맨투맨하나 입고 걸으니 적당했다. 거리에 현지인들은 얇은 패딩을 입고 다니기도 한다.

서양등골나물을 닮은 보라꽃, 가막사리를 닮은 노랑꽃

노이바이 국내선 공항 옆엔 이런 정원이 있었다. 이국적인 느낌에 여기서 사진찍고 놀다가 넘어갔다. ㅎㅎ

아우 신기해 넘나 신기해



노이바이공항 국내선 도착

국제선보다 더 작은 규모다. 짐 맡기고 들어가는데 여긴 검색대에서 신발도 벗어 올려야했다. 으잌

비행 지루하다며 게임을 미리 준비하신 찌롱님.

이제 껀터까지 두 시간~~~언능 가서 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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