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째 주말이면 추워졌다 풀렸다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추운 계절 삭막한 바깥 경치를 벗어나 따뜻한 곳에서 싱그러운 녹색식물들을 마음껏 보고 싶어서 모처럼 서울식물원 온실을 들렀습니다.
평일찬스라 방문객 밀도도 낮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국내 겨울 여행지 추천지로 서울식물원 온실을 추천하며 방문기 시작합니다.
방문일 : 2021.12.30
국내 겨울 여행지 추천
마곡 서울식물원 온실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주제원(주제정원, 온실)
-관람시간 : 09:30 ~ 17:00
-매표마감 16:00 *월요일 휴관
-입장료 개인 5,000 / 청소년 3,000원 / 소인2,000원
*그 외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무휴 & 무료입장
*제로페이 결제시 30% 할인
botanicpark.seoul.go.kr
오픈 초기 무료개방 시기에 한두 번 방문하고 그 후로 한 번 정도 들르고 한 2년?3년?만에 들른 것 같다. 집이랑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도 이상하게 자주 안 들러지는 식물원이었는데 모처럼 평일에 시간이 나서 요때다 싶어 들러보았다.
오랜만에 들렀더니 가는길에 제2주차장도 보이고 한강공원까지 쭉 녹지로 이어진게 보였다. 다음에 들르면 전체를 한번 더 걸어봐야지 다짐하며 서울식물원 도착.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니 바로 온실입구까지 연결이 된다. 코로나때문에 다른 입구들은 모두 닫히고 한 곳만 개방되어 있다. 체온 체크, 큐알체크 하고 온실 먼저 입장~!
겨울이라는 계절이 무색하게 입구엔 다양한 서양난꽃들이 즐비하다. 화사해
바깥은 찬바람때문에 롱패딩 꽁꽁 싸매고 다녔는데 온실에 들어오니 따뜻하고 음청 습하다!
정말 열대우림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어서 급 기분이 좋아짐.
온실만 들를 예정이라면 패딩은 차에 두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듯하다. ㅎㅎㅎㅎ 더웠다.
각양 각색의 열대 식물들이 계속 이어진다. 잎도 다양, 키도 다양~
앗 왠개구리들이!ㅎㅎㅎ
귀여웠다.
고타마싯타르타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보리수는 우리나라의 보리수가 아니라 인도보리수라고 불리는 Ficus religiosa 라는 식물이다. 우리나라 보리수와는 꽤나 다르게 생겼다.
그리고 이때쯤 알았는데 오디오 가이드가 있었다. 미리 챙겨서 들어온다면 열대식물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듯하다. 다음엔 꼭 챙긴다!
음청 큰 소철종류였는데 사진엔 안담기넹.
한켠엔 가정집에 하나쯤 있는 베고니아 종류들이 전시되어 있다. 무려 2000여종에 이른다니..우리가 식물매장에서 만나는 건 정말 극히 일부구나....잎이 매력적인 식물이다.
바닷물에서도 살아가는 나무가 있다니 대다나다.
블랙 맹그로브로 알려진 나무라고 한다. 바닷물을 끌어올려 물을 쓰고 소금은 잎으로 배출한다고 한다. 바닷물이나 진흙에서도 뿌리호흡이 된다니 식물이 이렇게까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니..싶다.
수령이 오래되어 보이는 올리브나무
온실 한켠엔 아직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하다.
리톱스와 다육식물들.
아래층을 한바퀴 걷고 스카이워크를 걸으러 올라가본다.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계단이 있어 올랐는데, 와 계단 벽면이 넘 아름답다. 여기서도 인생샷 나올 것 같은ㅎㅎ
올라오니 온실의 지붕이 좀 더 잘 보이고 탁트인 느낌이다.
키가 큰 식물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 또 색다르다.
이렇게 한바퀴 구경을 마치고 야외정원을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에잇 바깥 주제정원도 유료구역이니 온길에 한바퀴 다 구경하고 가자! 하며 다시 지퍼 여미고 출발.
나가기 전 1층에 있는 것들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갔다.
서울 식물원 1F
온실 출구와 기프트샵, 카페, 씨앗도서관, 쉼터, 정원지원실 등이 있었다.
서울식물원 기프트샵
식물을 주제로 다양한 문구와 소품들이 있다. 예쁜게 많아서 지갑이 자꾸 열리려고 했다. ㅎㅎ
각층에는 위 사진과 같은 시설이 있다.
이 중 특히 2층이 식물전문도서관이 참 좋은데..진득하게 앉아 책을 읽을 짬이 늘 없다.
국내 식물도서들은 거의 다 있는 것 같아 공부하기 참 좋다.
주제정원
다시 야외로 나와서 주제정원으로 가는 길
주제정원 매표소를 지나면 겨울이라 휑~한 정원이 보인다 ㅋㅋㅋ 이름표들로 지난 계절 어떤 식물들이 있었는지 추측해보며 한바퀴 걸었다. 지금은 볼거리가 없어 사람들이 찾지 않을 것 같은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산책 중이었다.
억새 종류들이 참 반듯하게도 서서 남아있다. 어릴 땐 이런 식물들의 매력을 몰랐는데 정원에 이런 종류의 식물이 있으면 어딘지 감성적이고 말랑말랑한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와 얘낸 왜케 근사한 집을 지어준 거지 하고 살짝 들여다보니 감탕나무종류?? 인 것 같다. 호랑가시가 떠오르긴 하는데 이쪽 식물 잘 모르니까 패스. 남쪽이 고향이 이 친구들에게 서울 추위는 살아 남기 힘들수도 있나 보다. 모쪼록 겨울 잘 이겨내렴.
넘 허전하지 않게 여기도 클스마스 느낌.
가을 흔적을 겨울까지 가지고 가는 풀떼기들. ㅎㅎㅎ
내 맴도 너네 같다.
어여 봄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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