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단풍들도 우수수수 곳곳이 가을 향기가 가득한 지난 주말.
어딘가 가고 싶어서 그리 멀지 않은 파주 삼릉에 들렀다. 이곳 단풍나무 길도 시즌을 잘 맞추면 굉장히 아름답다.
올해는 쫌 늦어부렀지만 그래도 가을향기 찐한 경치~~~
2021.11.7 방문
경기도 가볼만한 곳 파주 삼릉
경기 파주시 조리읍 삼릉로 89
031-941-4208
주차장이 있지만 협소합니다.
입장료 성인 1,000원
11월~1월 매표시간 09:00-16:30 / 관람시간 09:00 - 17:30
파주 삼릉(坡州三陵)은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에 위치한 조선시대 왕릉군이다. 왕릉군의 앞머리를 따서 공순영릉(恭順永陵)으로도 불린다.1970년 5월 26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205호로 지정되었다. 파주삼릉은 공릉(장순왕후)과 순릉(공혜왕후), 영릉(효장세자와 효순왕후)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처:위키피디아
매표를 하고 들어서자마자 왼편에 산수유의 겨울 눈들이 반긴다.
어쩜이렇게 동글동글 귀여울까. 저 속에 봄에 틔울 노란 꽃들을 가득 담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딘지 기특히다.
산수유는 봄이면 가장 먼저 노란 꽃을 틔우는 나무 중 하나이다.
조금 더 들어서면 (왼편에) 계수나무가 즐비한 풍경이 나타난다. 계수나무는 단풍이 좀 일찍 드는 나무라 이미 낙엽만 가득하지만 특유의 달콤한 냄새는 아직 남아있다. 짝꿍은 계수나무 낙엽 냄새를 한번도 안맞아본지라 마스크 살짝만 내리고 맡아보라고 했더니 사탕향이 난다고 깜놀하며 좋아한다 ㅋㅋㅋㅋ
누구는 솜사탕 향 같고 누구는 달고나 향기 같다고 하는데 나는 어딘지 새콤함이 느껴지는 달달한 향기이다. 가을내내 계수나무를 지날 때 마다 이 향기 덕분에 뭔가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았다.
가을에 찾는다면 꼭 향기를 맡아보시길!
파주 삼릉 뒤로 이어진 숲길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개방이 되어 있어서 한바퀴 걸어보았다. 나중에 찾아보니 10-11월 기간에만 개방을 하는 것 같다. 천천히 걸으면 한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가는 길 내내 도토리나무들이 종류별로 나와서 넘나 신나는것!!!!!!!
도토리를 줍지 말란다고 이렇게 까지 안주운 곳을 처음봐서 더 신기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길이 막혀있어서 못주워간듯. 덕분에 들추는 낙엽마다 아래에 열씸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도토리들이 가득하다. 기특한 것들.
꿈나무들이 되어 숲을 더 풍성하게 해주렴. ㅎㅎ
아 이길이 참 멋지고 아름다웠는데 사진에 안담긴다. 왼편은 송림, 오른편은 참나무 숲
그리고 오른편 참나무 이름표들이 틀린게 몇 개 있었다.
으왕 가을 넘나 좋은 것.
천천히 한바퀴 걸고 내려와 화장실을 들르려니 화장실 앞에 복자기는 왜케 단풍이 열일인지 ㅋㅋㅋ
안찍을 수가 없다.
다음주부터 추워진다는 예보에 다들 가을단풍의 마지막을 구경하러 나들이를 많이 나와있었다.
혼자보기 아까운 풍경이긴하다.
개인적으로는 서오릉도 참 좋아하지만 파주삼릉을 몇번 들러보니 이곳이 좀 더 자연상태의 숲을 느끼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처음엔 혼자와서 사람도 없고 살짝 무서웠는데 오면 올 수록 좋은 곳.
나오는 길에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미선나무도 살짝 구경해주고 나옴.
겨울 눈 참 귀욥게도 생겼넹 ㅋㅋㅋ
아 도토리 사진 음청 찍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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