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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이/짧은 여행 팁

11월 제주도 가볼만한 곳 : 제주도 천아숲길ㅣ천아계곡

by 더근댁 2020. 11. 3.

 

 

 

 

 

11월 제주도 가볼만한 곳

제주도 '천아숲길, 천아계곡'

 


11월은 제주도에도 단풍이 울긋불긋 물드는 시기이다.

남쪽나라라 겨울에도 푸르른 나무가 많아 변하는 계절을 북쪽 만큼 드라마틱하게 체험하기는 힘들지만, 제주 곳곳에도 가을 정취가 가득한 곳이 많다. 

 

 

대표적으로 한라산 자락!

가을 날씨 맑은 날 영실을 오르면 아주 좋겠지만 우리네 체력이 늘 가득차 있지는 않으니까. ㅎㅎㅎ

 

차로 갈 수 있는 곳으로는 존자암 숲길과 천아숲길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중 존자암은 더 높은 고도에 위치한지라 단풍이 지고 떨어지는 시기도 조금 이르다. 제주를 방문했을 때 해안지역이단풍이 아직 푸르르다면 올라가보아도 좋을 위치! 한라산의 단풍이 끝나면 천아계곡은 그때 붉게 물든다. 

 

조용히 휴식하며 즐기기에는 존자암과 천아계곡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엄마와 큰이모 모시고 떠났던 효도관광. 

허나 날씨가 흐리고 비가 자꾸 떨어지는 통에..ㅜㅜ

날씨로 먹고 살아보려던 가이드는 기운이 빠져버렸다 ㅎㅎ

 

오전엔 절물휴양림을 들르고 그래도 단풍구경은 해야지 싶어서 천아계곡으로 들렀다. 

당시에는 천아수원지로 알려진 곳이었고 아는 사람만 들르는 곳이라 저렇게 사람이 없었다.

천아계곡은 한라산 둘레길에 포함되어 있는 코스이다. 

이 경치 덕분에 언젠가 꼭 한라산 둘레길도 걸어볼테다!를 결심하게 되었다. 

 

구름 가득한 날씨임에도 단풍이 어찌나 예쁘던지, 사진에 담기진 않았지만 촉촉하게 젖은 낙엽들이 맑은 날 보다 더 진하고 선명한 색을 띄어 우리모두 황홀해하며 구경하고 사진찍었던 곳이다. 

 

 

 

 

 

 

이렇게 큰 계곡이 물이 하나도 흐르지 않는 사실도 참 신기했었고, 이 계곡 가를 온통 단풍나무가 가득 자라는 것도 신기했었다. 꼭 누가 심어둔것마냥. ㅎㅎ

 

들어가는 길이 협소하고 주차를 할 공간이 좁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녀와야한다. 

물론 우리가 간날은 우리말고 차 한대 더 있었던. 

 

 

 

 

제주의 동글동글한 화산석들이 자아내는 특유의 분위기도 한껏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제주하면 또 이끼 아닌가. 

이끼 덕후인 나는 나무 아래서 떠날 줄을 모르고...

 

 

 

 

아우 귀요운 것들. 

꼭 별사탕을 뿌려놓은 듯하다. 

 

 

 

이 날 천아계곡 방문의 신의한수였고 효도관광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ㅎㅎㅎ

 

11월 중순 우도에 짱박혀 한 3,4일 있다 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시기가 이렇다보니 게스트하우스 이용은 못하겠고, 혼자 방을 잡자니 부담이 되고 그런다. 

 

 

나는 날씨가 추워지면 꼭 한번은 우도의 새하얀 서빈백사 생각이 난다. 이곳이 더 특별한 것은 저 새하얀것이 자갈도 아니고 조개껍데기도 아닌 산호도 아닌! '홍조단괴'라는 점이다. 홍조류가 이렇게 자갈처럼 모양을 이루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100년에 1~3미리 정도 성장한다고 하니 손에 제법 크게 잡히는 홍조단괴가 지나온 세월은 상상하기도 힘들다.  

그런데 그렇게 오랜 세월을 지나온 홍조단괴들이 다른 곳도 아닌 이 작은 해변을 가득채우며 해안을 이루고 있다니. 이 풍경은 바라만 봐도 어딘가 경의로움이 생긴다. 아름다운건 또 말해뭐하나. 

그냥....여길 조각난 산호의 무덤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말이 길어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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