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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이/여행 일지

태안 ‘청산수목원’ 핑크뮬리, 팜파스 축제

by 더근댁 2020. 10. 2.

가을에 억새와 갈대말고 좀 색다른 볼거리가 없을까 하다 팜파스가 떠올랐다.
예전 제주에서 본 팜파스 농장의 풍경이 음청 예뻤던 기억에 내륙에도 팜파스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지 않을까 찾아보니 충남 태안에 팜파스 성지라는 ‘청산수목원’이 보여서 다녀와 보았다. 지금 방문한다면 팜파스와 함께 핑크뮬리도 한창 예쁘다.



태안 팜파스, 핑크뮬리 축제
2020.8.17~11.15

‘청산수목원’


*
충남 태안군 남면 연꽃길 70
매일 08:00~19:00

*
<입장료>
성인9,000원
청소년 7,000원
유아 6,000원

*
주차가능 / 반려동물 동반





모처럼 태안으로 길머리를 잡았다. 작년 봄에 찾아오고 서산 아래로는 처음 가보는 것 같다.
천리포 수목원을 애정하는지라 해마다 들르긴 하는데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큰 규모의 수목원이 있는지 미처 몰랐다.

아침에 일찍 나선다고 나섰는데도 출근길 차들과 겹쳐 도착까지 거의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수목원은 태안의 논밭을 지나 지나 위치해 있었다.
날씨는 조금 흐리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고 볕이 간간히 비치는 좋은 날씨였다.



 

수목원 들어가는 길에 있는 밭.
무엇을 심어 놓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새순이 파릇파릇 줄을 서서 자라는 모습이 예뻐서 찍어보았다.
어딘지 그림같은 풍경의 밭이었다.
흙빛이 고구마 키우기 좋아보인다.



청산수목원에 도착하자 주차장이 음청 넓다. 그말인즉 시즌 주말엔 사람이 음청 많이 오나보다.
나는 평일 오전에 들렀더니 주차장엔 10여대의 차가 있었다.
연휴가 시작하기 전에 얼른 다녀와봐야지 한건데 날짜를 잘 잡은 듯 하다. 모처럼 혼자 타지로 훌쩍 출발한 것도 오랫만이고 기분이 좋았다.
매표를하면 수목원 리플렛을 하나 주신다. 지도를 참고하여 빨간 점선을 따라 한바퀴 돌면 좋겠지만 화장실 가고파서 일단 다 넘기고 고고씽 ㅋㅋㅋ




먼저 전체를 둘러본 소감


원래 이 수목원이 다양한 수생식물과 연꽃이 메인인 곳이라하고 한다. 그래서인지 수목원에 연못이 참 많다. 지금은 꽃과 잎이 지는 시기인지라 여름 연꽃밭의 풍경을 상상하긴 조금 힘들었지만, 풍성한 수목으로 된 길들로 그늘이 많고 중간중간 카페며 쉼터가 많아서 여름에 방문하기 참 좋은 곳인듯하다.
내가 둘러보면서 가장 많이 보인 나무는 홍가시나무였다. 여기가 예전엔 홍가시나무 농장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홍가시 나무는 봄에 나오는 새순이 단풍잎처럼 붉다. 그래서 굉장히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나무. 홍가시나무 축제때 들러봐도 장관이겠다 싶다.

그래서 막상 둘러보고나니 정작 이렇게까지 유명해진 것은 팜파스 때문인게 어쩐지 아이러니하다. ㅎㅎ
수목원에 입장해서 처음 만나는 팜파스 정원의 규모를 보고 실망하지 않길, 유명세 덕분인지 저 큰 규모의 수목원의 출구를 나설때까지 팜파스 정원은 계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초반에 거기까지가 전부일지 알고 열씸히 사진 찍고 놀았는데 한바퀴 둘러보니 축제가 무색하지 않게 정말 많이도 심어 두었다. ㅎㅎ 원없이 보고 사진찍을 수 있음.
지금도 계속 팜파스 정원은 확장 중인듯하니 해가 갈수록 명소가 될 듯하다. 그리고 팜파스와 세트로 핑크뮬리도 계속계속 등장한다.


청산수목원 들어가는 길




청산수목원의 사계절 축제

[청산수목원의 사계절 축제]

홍가시나무 축제 : 4월 중순~ 6월 중순
꽃창포 축제 : 5월 중순~5월 중순
태안 연꽃 축제 : 7월 중순~8월 중순
팜파스 축제 : 8월 중순~11월 말
핑크뮬리 축제 : 9월 초~ 11월 말





삼나무길이 운치있다. 길따라 쭉 가면 황금들판이 펼쳐진다. 수목원의 경계는 울타리 아닌 바로 논! ㅎㅎㅎ
갑자기 탁트이는 풍경이 이색적이면서 좋았다.
가을 누렇게 익은 벼도 참 예쁘다.







중앙카페 바로 앞에 핑크뮬리와 팜파스가 한가득이닷.
요기가 메인정원인가? 일단 구경하며 사진을 찍어보았더니 가도가도 팜파스는 계속 등장했다. ㅎㅎ
핑크뮬리 둘레로 팜파스 길도 나 있다. 팜파스를 헤집으며 감탄감탄~*
똥강아지 꼬리같이 복실복실하당.



본격적으로 팜파스 사진을 찍으며 놀아본다.




혼자 구경간데다가 셀카봉도 없이 나섰는데 막상 가보니 팜파스가 예뻐서 같이 사진이 찍고 싶은 거...
짧은 삼각대로 겨우 찍어 이정도였다. ㅜㅡ







관람객이 많지 않은 시간대라 팜파스 밭 전세낸듯 사진을 찍었다.

















곳곳에 쉼터도 많이 마련되어 있다.





인스타사진으로 많이 보던 초승달.
꽤 높던데 다들 어케 뛰어올라 앉아 사진을 찍었나몰라 ㅎㅎㅎ


사실 위 사진의 풍경은...뭐래야하나..어수선하다.ㅋㅋㅋ
그래서 찍어봤다 ㅋㅋ







신기했던 배롱나무 길.
자주보는 배롱나무보다 가지가 더 붉은 빛을 띈다. 수형도 위로 길쭉 길쭉 크게 자란 낯선모습.
올해는 날씨탓인지 배롱나무 꽃들이 곱지가 않다. 아쉽.


곳곳에 주제가 있어보이는 정원들이 있는데 어쩐지 시즌꽃 축제에 가리는 느낌.

지금생각해보니 화가들의 이름을 딴 고흐의 다리, 모네, 밀레의 정원등이 있는데 전체가 큰 컨셉과 흐름이 있는 수목원 같지는 않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팜파스를 보러 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수목원 모든 정원에 팜파스가 다 심어질 일인가...싶기도 하고.
관광?여행을 위한 수목들 위주로 조성해 놓은 듯한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조금 아쉽기도 했던 수목원.

이풍경 취저

황금사철나무
댕댕댕











모네의 정원











아직 곳곳에 남아있는 수련들이 있다.
곱다.





이 정원의 풍경을 봤을때도 갸우뚱했다. 뭐지 이 식물들의 조합은...?
위 풍경은 수목원 둘러보는 내내 내가 느낀 느낌과 비슷하다.

여기가 모네의 정원이었던가..?
모네의 정원이라하면 딱 떠오르는 풍경이 있는데 사실 이 정원에서 그 풍경과 비슷한 감성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기염소 메에에에











봄에 이 벤치는 딱 포토존이겠다 싶었다.
뒤로 병풍같은 홍가시 나무들이 붉게 물들면 아주 곱겠다.







무늬 맥문동을 처음봐서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예쁘다. 잎만 있을때도 예뻐서 심어두면 좋을 듯하다.





곳곳에 피어있는 꽃무릇들.






핑크뮬리와 기와ㅓ...?







이건 개인적으로 좋았던 포인트.
여기가 태안이라는 걸 상기시켜주는 돌담이었다.
귀욥기도 했고. ㅎㅎㅎ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나무로 ㅎㅎㅎㅎ
난감하다.








수목원이 끝나가는 길에서 만난 오죽 .





그리고 황금메타나무길은 아직 한참 더 분발해서 성장해야 할듯하다. ㅋㅋㅋ
올해 날씨탓인지 나무들 상태가 가는 곳마다 영 시원찮다.










청산수목원의 홍가시나무 시즌의 사진이 붙어있길래 찍어봤다.
이케 새로운 장소 하나 클리어!
뿌듯뿌듯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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