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호수공원 가을이 한창 무르익어가는 날 다녀왔습니다.
호수공원의 역사가 나무위에 차곡차곡 쌓인 것 같아요. 어느계절에 와도 참 좋지만 단풍이 물들어 가는 계절 어느 단풍명소 부럽지 않은 단풍을 자랑하네요. :)
방문일 2021.10.31
멀리 갈 시간이 안나서 아쉬운대로 호수공원에 들렀다. 1주차장에 주차하고 늘 다니던 길로 한바퀴 구경했다. 일주일만에 왔는데 그새 단풍이 난리법섭. ㅎㅎ
1주차장에 주차하고 출발~~~
아직도 꽃을 틔우는 쇠별꽃.
풀들은 정말 쉴새없이 꽃이피고 열매를 맺는다. 이제 날씨가 꽤 추워서 많이 죽었는데도 여전히 하얀 꽃을 피우고 있는 쇠별꽃이 보여서 찍어보았다.
대부분 풀들은 많이 시들었고, (또 베였고) 또 내년을 준비하는 새싹들도 벌써부터 분주하게 올라온다.
해마다 겨울이면 텐션이 떨어지고 겨울잠 자듯이 아무것도 안하고 계절을 보내기 일쑤였는데 오해 식물공부를 하고 나니 올 겨울은 잼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로제트 식물들과 겨울눈 관찰하다보면 훌쩍 지나가겠지. 많이 공부한것 같은데도 택도없다. 아직도 알아가야 할 게 더 많다. 그래서 계속 계속 흥미롭고 즐거운 자연.
가을 단풍의 주인공인 단풍나무는 다른나무보다 단풍이 늦게 물드는 나무인데 이번주는 물든 곳은 찐하게 들어있었다.
빨강빨강
햇살이 비치니 더 빨갛다.
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거미.
가는줄닷거미 인 것 같다. 아래는 동그랗게 말아 매달아놓은 알집이 보인다.
아마도 알집을 지키고 있는 듯하다.
암컷거미 중 많은 종이 이렇게 알집을 만들어 놓고 거기거 죽을때까지 알집을 지키곤하나보다. 곤충이랑 거미 공부는 꺠작깨작 조금씩 시작하고 있는데 생긴거랑 다르게 감탄이 나오고 어딘지 감동스러운 생물들이다.
늦게 짝지 찾아 꽁기꽁기하는 잠자리.
위에 있는 게 숫컷이다. 가만보면 꼬리로 뒷멱살을 잡은 형태라 볼때마다 웃기다.
누구는 이걸보며 잠자리의 짝짓기는 하트모양이라며 낭만적인 말씀을 하시는데...나는 멱살잡혀 끌려다는 것 같음 ㅋㅋㅋㅋ
양지바른곳은 은행나무도 노랗게 물들었다.
핑크뮬리는 이제 그만 심었으면.ㅎ ㅎㅎ
곳곳에서 가족들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우리도 의자 가져올껄. 아쉽지만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도 봐도봐도 끝이 없어서 좋았다.
누구는 가을이 끝났다 하는데 나는 이제 시작이다~~~~
벚나무와 느티나무로 시작하는 단풍은 단풍나무와 메타세쿼이아까지 이어진당.
씐나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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