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이육사문학관

 

본 포스팅은 안동 이육사 문학관을 다녀 온 후 작성한 후기글입니다. 

방문일은 2021.04.

 

이육사 문학관

 

경북 안동시 도산면 백운로 525

매일 09:00-18:00

월요일 휴관

 

*

입장료

성인2,000원 ㅣ 청소년 1,500원 ㅣ 어린이 1,000원

 

이육사문학관은 이육사의 민족정신과 문학정신을 길이 전하고 널리 알리는 공간이다. 일제 강점기에 17번이나 옥살이를 하며 민족의 슬픔과 조국 광복의 염원을 노래한 항일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의 흩어져 있는 자료와 기록을 한곳에 모아 육사의 혼, 독립정신가 업적을 학문적으로 정리해 그의 출생지인 원천리 불미골에 시관(971.75m2), 생활관(497.28m2), 이육사 생가(90.72m2)가 지어 졌다.

 

전날 비가 좀 왔다고 주차장에 물이 가득 고여있다. 

주차장 만든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데 여름엔 호수가 될지도. 

이정도면 부실공사 아니냐며 찌롱이랑 고인 물 건너뛰기를 하며 문학관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 바닥에 한가운데 민들레가 있다고 푯말을 세워두셨다.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고 입장. 

 

들어가면 먼저 이육사 일생을 담은 영상을 먼저 틀어주신다. 

잠깐 앉아보는데도 가슴이 턱턱 막히는 시인의 삶. 

 

1904년에 태어나 어릴 때 이름은 원록, 두번째 이름이 이원삼이다. 1936년 26세 때 첫 시 <말>을 조선일보에 발표했다. 당시에는 '이활'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264는 1930년 그의 글에서 처음 사용된다. 264는 그가 옥살이를 하며 불리면 죄수번호였다. 일제강점기에 저항하는 시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육사의 이름. 

 

육사(陸史)
1932년 의열단(義烈團)이 설립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의 제1기생 입학 명단에 육사(陸史)로 나타난다. 처음에는 고기 육(肉) 설사할 사(瀉)라는 이름을, 바로 이어서 죽일 육(戮) , 역사 사(史) 육사(戮史)를 사용했다. 집안 아저씨인 이영우가 " 육사(戮史)는 역사를 죽인다는 표현이니,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말 아닌가? 의미가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차라리 같은 의미를 가지면서도 온건한 표현이 되는 '陸史'를 쓰는게 좋겠다"고 권했다. 

청포도

많이 알려지고 어쩌면 가장 유명한 이육사의 시. 

성인이 되고 어느 날 아무 생각없이 읽어보니 이 시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청포도'는 넘나 싱그럽고 아름다운 글이었다. 학창시철에는 이 시와 독립에 대한 열망을 엮어 억지로 외우기 바빠 미처 몰라봤던ㅎㅎㅎ.

그래서 초판본과 같은 디자인으로 나온 책을 보고선 덥석 구매했지만 이놈의 한자들 때문에...한자끈이 짧은 나는 시집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어 고이 보관만 하고 있다. 

 

전시관 곳곳에는 이육사의 시가 적혀있다. 

그 중 '한개의 별을 노래하자'

요즘 시작하는 일들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과도 어딘지 비슷해서 몇번을 다시 읽었다. 

 

 

이육사의 안경

아...난 여기서 그만 빵터지고 만. 

이육사가 평소 안경을 쓰는 이유는 시력이 나빠서가 아니라 '멋' 때문이었다고 전한다. ㅎㅎ

 

방명록을 붙이는 곳이 있길래 잠깐 끄적끄적

 

이런 기념관을 방문하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다른이도 아니고 이육사기념관이라 들러보았다. 도산서원을 보고 나오며 들르기에 동선도 좋다. 자주 잊고 살지만 절대 잊으면 안되는 우리역사. 그리고 독립운동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