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고 겨울이 깊어지면 야외활동은 뜸해지기 마련인데
또 막상 그런 계절이 오면 여기저기서 발길을 유혹하는 축제들이 있다. 겨울이 마냥 싫지만은 않은 이유.
겨울 가평 야간 불빛축제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
입장료
어른 9,500원 ㅣ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 ㅣ 경로/유공자/장애인 7,500원
가평군민(어른) 6,500원, (어린이) 4,500원
오색별빛정원전
축제기간 : 2020.12. 4~2021. 3. 14
점등시간 : 일몰~오후 9시(토요일은 23시까지 연장 운영)
매년 12월에 시작하여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아침고요수목원의 불빛축제인 오색별빛정원전은 이제 불빛 축제하면 떠오르는 고유명사 같기도 하다.
겨울 야간개장 불빛축제의 대표 여행지.
올해로 벌써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축제로 10만여 평의 야외 정원 곳곳을 다양한 조명과 전구들로 장식해 놓아 둘러보고 있노라면 추위도 잊게 된다. (그래도 산속이라 춥긴 추우니까 옷 단단히 입고 핫팩을 꼭 챙겨가세요)
국내 최초로 수목원을 이렇게 장식했다고 하니 아이디어에 손뼉 쳐드리고 싶다. ㅎㅎ
겨울철 나무들은 좀 괴롭겠지만 보는 관람객 눈은 황홀하니 조금만 참아주렴...
다른 수목원과 공원에서도 많은 빛 축제를 개최하지만 아침고요수목원만큼 알차고 감성적인 장식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1순위 빛 축제다. 소품과 전구 색들이 자칫 알록달록 촌스럽기 마련인데 여긴 어딘지 아련 아련한 빛들과 장식들로 가득 차서 거의 매해 들르는 곳이다. 그리고 오래된 축제의 경험 때문인지 동선 중 여긴 좀 성의 없네~하는 구간이 거의 없다. 불빛 부자 수목원 ㅎㅎ
사진은 올해 연초에 방문한 사진이라 다들 마스크 없이 아주 평화롭다.
올해는 12월 4일부터 시작한다고 하니 또 날을 함 잡아봐야겠다.
각 정원마다 콘셉트가 있고 그에 맞게 꾸며져 있다.
요 버섯 전구들 너무나 귀여운 것. ㅎㅎ
푸른 바다 위에 하얀 돛단배 같은 이 정원도 몽환적이고 아름다웠다.
올해도 있었으면 좋겠다.
불빛이 흘러가는 게 정말 바닷속을 누비는 느낌. 신기하다. ㅎㅎ
개인적인 취저.
이 해파리 촉수 같은 거 집에 달아놓고 싶었다!!
하늘하늘 거리는 것이 빛깔도 취저. 모양도 취저.
집에 달아 놓으면 매일 밤 흥이 돋겠소. ㅎㅎ
매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게 보여서 더 재밌는 오색별빛정원 전이었다.
포천 허브아일랜드도 많이 찾는 불빛축제이지만 거긴 산타가 많아서 그런가 좀 더 아이들 취향에 맞춘듯한 조명인데 아침고요수목원은 딱 커플용이다. ㅋㅋㅋㅋ 커플샷 건지기 좋은 포인트가 아주 많소.
중간에 따뜻한 커피와 빵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잠시 몸을 녹이고 구경할 수 있다.
빵도 맛난데 올해는 여기 카페를 이용할 엄두가 나려나 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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