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여행 이천 백사면 '산수유마을'

 

 

늦가을 새빨간 열매가 알알이 맺히는 

이천 '산수유마을'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원적로 775번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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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료/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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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화장실 O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는 과거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는 산수유 나무들이 마을 전체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백사면 5개 마을에 5만여평에 어린묘목부터 수령 500년에 이르기까지 산수유나무만 1만 7천 그루가 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규모다. 규모도 크지만 다른 곳보다 오래된 산수유 나무가 많다. 해마다 봄이면 잎보다 먼저 노랗고 작은 꽃들이 피어나 황금물결을 이룬다. 매해 3월 하순에 열리는 '이천 백사산수유꽃 축제'는 유명한 지역 꽃 축제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올해는 코로나로 패스 ㅜㅡ)

10월부터 익기시작하는 산수유 열매는 나무에서만 2달 가까이 달려 새빨갛게 익어가는 특성 덕분에 봄가을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는다. 또한 열매는 약용으로도 많이 쓰여서 이곳 이천 산수유마을은 마을 농가에서 산수유 열매를 매해 2만키로 정도 생산해 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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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8 방문기

모처럼 떠나는 매투어. 

이번 주말 어디 가까운데 바람쐬러 가자~약속을 잡곤 어디가지 하다가 나온 곳이 이천 ‘산수유마을’
‘오, 그렇다. 지금 가면 열매가 예쁘겠구나!’

오며가며 낙엽이 다 떨어지고 새빨간 열매만 남은 산수유 나무를 마주칠 때마다 참 예쁘다아아아 하기만 하고 산수유 마을은 미처 생각을 못했었는데 좋은 아이디어로구나!하고 출발했다. 
토욜 아침 가는 길 매를 픽업하여 바로 이천 산수유마을로 고고씽. 일요일 오전이라 잠깐 막히는 구간들이 있었고 1시간 10분 정도 달려 도착했다. 

산수유 꽃 축제기간에는 주차장이 와글와글 동네가 시끌벅적한데 지금은 비시즌이라 그런가 주차장부터 한가했다. 모처럼 왔더니 인근에 예쁘고 큰 카페들도 많이 생겨있었으나 시국이 시국이라 대체로 한산한 모습. 

 

 

입구부터 새빨간 산수유 열매들이 가득 달린 나무들이 보인다. 열매 색들을 보니 여긴 계절이 조금 빠른듯도 하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젤리빈 세상~~*

 

 

 

 

유부매

크렌베리 맛이 날 것 같은 젤리빈이 나무에 주렁주렁주렁. 그러나 맛이 없으니 새들이 안따먹는 거겠지..?

모처럼 나온 마실길에 날씨도 참 청명하다.
요즘 아침저녁은 영하로 떨어지던데 한낮 햇살은 아직 따뜻하다.

산수유나무와 열매 효능

산수유나무는 한국, 중국등이 원산으로 우리나라는 중부 이남에서 심는다고 한다. 전라남도 구례군과 이천 백사면이 유명한 군락지이자 재배지이다. 공해에 약하며 일조량이 풍부한 곳에서 자란다고 한다. (어쩐지 이 날 안춥게 느껴지더라)

구기자와 비슷한 빨간 열매는 구기자보다 신맛이 강하고 단맛과 떫은 맛도 있다고 한다. 씨와 과육을 분리해 과육을 약용으로 사용하며 이명, 두통, 해열등에 효과가 있고, 성기능을 돕고 요실금, 야뇨증, 자궁출혈, 풍기를 제거해주며, 간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만병통치약같구만..) 무튼 차나, 음식에 함께 넣어 섭취한다고 한다. 

 

마을 초입 나무들이 예뻐서 한참을 사진찍곤 본격적으로 산수유 마을을 한바퀴 돌아본다.
나들이 나온 분들은 대부분 출사나온 분들이었고, 우리처럼 놀며 슬렁슬렁 구경 나온 사람은 거의 없었다.
조용하고 한적하니 들러 보기 좋은 곳이었다.
이계절에 언택트 여행지로 딱이네.

도립리 육괴정

도립리 육괴정

조선 중종 14년 기묘사화때 낙향한 남당 엄용순이 지었다는 정자이다. 육괴정이라는 이름은 당대 선비였던 6사람이 연못 주변에 각자 한그루씩 느티나무를 심었다는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도립리 산수유나무도 이때쯤부터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유래로 산수유나무꽃을 선비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육괴정을 지나 본격적으로 마을을 둘러보았다. 
이천 산수유마을은 사진처럼 고목의 산수유나무가 많다. 위 사진은 열매를 수확한 나무인 듯 열매가 거의 없다.  
이맘때가 산수유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인지라 11월 중순~ 하순까지 들른다면 예쁜 산수유열매를 한가득 구경할 수 있을듯하다. 

이날도 수확을 하고 있는 나무가 많았는데 그래도 아직 달려있는게 더 많았다. ㅎㅎ

 

 

 

 

 

 

마을 전체로 산수유 나무가 참 많기도 많으다. 

 

 

 

 

올라가다 마침 열매를 수확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가지를 털거나 흔들면 와르르르 산수유열매가 쏟아진다이아아아아아!!! 이게 머라고 구경하는데 신난닷!!!

 

곳곳에 사진찍기 좋은 글귀들도 꽃혀있다. 

아직 바닥에는 초록 풀들이 남아있어서 꼭 봄날같기도 한 풍경. 

 

 

출사나온 분들

마을 위쪽으로는 쉼터도 많아서 잠시 앉아 산수유나무를 보며 멍 때리기 좋음. 

뭣보다 조용~~~~한 동네라 진짜 힐링하는 기분이 든다. 

 

 

 

 

이제 겨울인데 어쩐지 따뜻한 봄날같았던 하루였다.
빨간 열매는 꼭 꽃처럼 보이기도하고ㅎㅎ

단풍이 지고 난 11월 중순이후로는 특별히 이 계절 나들이 갈만한 곳이 없다 했는데 이런 명소가 있었다니. 

더군다나 사람들이 잘 몰라서 더 한적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였다. 

12월 초까지 열매 수확을 계속 할 듯해서 12월에 열매 구경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