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은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 들러도 푸르른 비자나무 숲을 볼 수 있는 제주 명소이다. 현대 우리나라에서는 비자나무가 꽤나 생소한 나무인데 이렇게 낯선 나무가 된 아픈 사연도 '비자림'을 방문한다면 알 수 있다.
제주 천년의 숲
‘비자림’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매일 09:00 - 18:00 (입장 마감 17:00)
애완동물 또는 음식물 일체 반입금지
*
입장료 일반 3,000원 ㅣ 청소년, 어린이 1,500원
*
편의시설
공용주차장, 화장실, 무료 WIFI
*
천연기념물 제 374호
홈페이지 : http://www.visitjeju.net
2019.12.10 방문기
12월 제주를 들렀을 때 마침 함께한 동생들이 비자림을 가본 적이 없다고도 하였고, 동선도 맞아 들러보았다.
날씨도 어쩐지 꾸물꾸물하니. 그럴 땐 숲길을 걸어주는 것이 제격.
[비자림]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이 비자림은 비자나무 수령만 300~800년에 이르는 비자나무가 2,800여 그루가 자생하는 숲이다. 나무 높이는 7-14m, 직경은 50-110cm에 이르기까지 거목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비자나무 단일 군락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더욱이 인공 조성림이 아닌 자연 발생 숲이기에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현재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책로]
제주 숲길 중에서도 경사가 완만하고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어르신들, 또는 아이와도 천천히 걷기 좋은 길이다.
코스는 크게 A, B로 나뉘고 B코스는 돌멩이가 제법 있는 길이다. A코스가 2.2km 정도 시간으로는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두 개의 코스 모두 숲 가장 안쪽 '새천년 비자나무와 연리목'까지 연결되어 있다.
[탐방 해설사 프로그램]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탐방 해설을 들으며 돌아보아도 좋다.
비자림은 비자나무뿐만 아니라 콩짜개란 비자란 등 희귀한 식물들이 많이 자생하며 제주 특유의 생태계를 알아보기 좋은 곳이다. 해설 프로그램은 무료, 시간은 1시간 조금 더 소요되며 매일 9:30분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진행된다.
[비자나무 이야기]
개인적으로 비자나무라는 나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고스트 바둑왕'이라는 만화다. ㅎㅎ
바둑판을 만드는 최고급 재료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아~그런 나무가 있구나.. 하고 알게 된 것.
비자나무는 1년에 1.5cm 정도 자라고 수령이 15년이 넘어서야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고 한다. 열매는 아몬드같이 생겼고, 떫으면서도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한다. 열매의 독성이 구충제로 약효가 좋아 선조들은 약으로 드셨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만화에서 본 것과 같기 목재가 향기가 나고 탄력이 좋고 습기에 강한 나무라 바둑판, 배의 중요한 부분을 만드는 목재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조선시대에도 제주의 비자나무를 사용한 기록이 남아있다고 하고, 여러 번의 난리통을 겪고 일본 식민지를 겪으며 우리나라 비자나무 숲은 거의 사라졌으나 제주 비자림은 운 좋게 남아있게 된 것이라고 한다.
제주 비자림은 전체적으로 경사가 거의 없는 산책로라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초입은 비자나무와 제주의 숲이 섞여 마치 오래된 원시림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관리받고 계신 비자나무 어르신.
이끼 팩을 하고 계신다.
길은 화산송이 자갈로 다져놓아 그걸 보는 재미도 있다.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붉은 화산송이 길이 꼭 황톳길처럼 보이기도 한다.
많이 솎아 낸 것 같은데 울창 울창한 숲.
길 가장 안쪽에는 가장 수령이 오래된 비자나무가 있다. 이름은 '새천년 비자나무'
나무 크기만 봐도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건지.. 상상하기 힘들다.
어딘지 경건한 마음이 든다.
'여행사이 > 여행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동백수목원 '카멜리아 힐' 입장권 할인정보 (0) | 2020.11.24 |
---|---|
늦가을 '인천대공원' (0) | 2020.11.24 |
강화도 전등사 [입장료, 주차정보] (0) | 2020.11.23 |
제주 동백꽃 위미 '동백수목원' ( 개화시기,입장료) (0) | 2020.11.18 |
원주 치악산 국립공원 구룡사 가을 나들이 (0) | 2020.1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