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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이/여행 일지

늦가을 '인천대공원'

by 더근댁 2020. 11. 24.

 

 

 


 

집과 가까워서, 혹은 도심과 너무 가까워서 놀러가는 기분이 덜 난다며 늘 더 바깥 먼길로 여행 갈 곳 없나...고민하게 되지만 고양시도 그렇고 인천시도 그렇고 도시공원이 왠만한 관광명소보다 훨 편안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해준다. 

작년 이맘때 찌롱이와 연애를 시작하고 며칠 안되어 가까운 인천대공원 마실 함 가보자하여 꽁기꽁기 데이트를 했었다.  올 해 같은 계절이 되니 작년 우리 추억을 곱씹으며 인천 대공원 다시 한번 산책 해보시죠! 하여 인천으로 출발.

 

 

 

가을 정취 가득한

'인천대공원'

 

 

 


2020.11.21 방문기
작년보다 이른 추위로 단풍들이 빨리 떨어졌다. 작년보다 한 5일 이상 일찍 왔는데 풍경은 그보다 훨 늦은 계절같았다. 

인천대공원 앞에 다다르면 제1주차장, 제2주차장으로 나뉜다. 우린 제2주차장에 주차. 

들어가며 주차료를 선불로 지불한다. 시간별로 받는 것이 아니라서 온종일 놀아도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

우리는 경차라 1,500원 선불로 계산하고 입장. (개꿀)

 

인천대공원 정문

꼭 놀이공원이나 유원지 입구 같으다. ㅎㅎ

세월이 느껴지는 입구.

 

인천대공원 안내도

 

 

들어서자마자 배가 고파서 간단하게 떡볶이와 오뎅탕을 시켰는데..

맛이 또르르르....다. 떡볶이는 불어도 이렇게 불어도 되나 싶은 떡이었고 오뎅탕에 오뎅은 전혀 끓이지 않고 넣어준 듯한 맛이었다. 또르르르...

입구 매점 커피맛도 또르르...다 또르르 맛이었다. 

 

 

 

어쨌든 간단하게 먹었고 본격적으로 산책을 시작해 보았다. 

매번 늦게 들러서 이 느티나무 길의 단풍을 보지 못했는데 내년엔 꼭 시기맞춰들러 느티나무 단풍 구경하자 약속을 했다. 가을이 되며 느티나무는 붉은색, 혹은 노랑 단풍으로 물이 든다. 이 잎의 색은 단풍이 들어봐야 안다고 하니 신기하다. 어떤 나무는 붉게 어떤 나무는 노랗게.ㅎㅎㅎ

느티나무는 여름내내 시원한 그늘을 주고, 가을은 단풍, 그리고 낙엽이져도 바스락거려서 밟으면 굉장히 기분이 좋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나무라는 이야기. ㅎㅎ

 

 

 

 

 

 

호수가 보이는 초입에는 하트도 있고, 반지도 있고, 

작년 여기서 사진을 한바탕 찍었던지라 올해도 한바탕 찍어보잣.!!

 

루비반지인가?

바닥에 트릭아트가 생겼길래 자세를 잡아봤지만..영...잘 안되었다. 

 

 

호수 왼편으로 조금 올라가다보면 온실도 하나 등장한다. 

다육온실과 열대식물 온실 두 건물이 이어져 있다. 

추울 때 잠시 들어가 몸을 녹이기 좋다. 

 

 

꽈리하나 드릴까요?

구미호뎐 꽈리같은 꽃이 피어서 ㅋㅋ

 

 

 

 

 

 

오늘도 찍사는 아주 열일하고 있다. 

 

 

 

 

 

인천대공원 안내도

인천대공원 안내도를 보니 우리가 들르지 않은 길이 참 많다. 

얕은 산을 오르는 코스도 운동삼아 한바퀴 돌기 좋을 듯 하다.

오늘은 작년에 좋았던 (이맘때가 예쁜)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가기로 했다. 고고씽. 

 

 

 

 

 

 

 

 

메타세쿼이아 숲길 옆으로는 산에서부터 내려오는 작은 실개천이 있다. 

단풍과 낙엽과 물흐르는 소리가 어우러져 늦가을 분위기가 물씬 난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도 낙엽이 많이 떨어졌다. 

길이 잘구운 쿠키색 같다. 낙엽으로 폭신폭신하니 걷기에도 좋다. 

 

대전 장태산을 한번 갔으면...했는데 여기서 그 아쉬움을 다 푼 듯. 

 

 

 

여기저기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모두 거리두기와 마스크착용을 잘 지키신다. 

 

 

 

 

나무 데크도 잘 깔려 있어서 유모차가 다니기에도 좋아보인다. 

휠체어는 경사가 있어 올라갈 때 좀 힘들것 같기는 했지만..

무튼 걷기에도 좋은 길. 

 

 

 

 

 

중간중간 이제 막 자라나는 메타세쿼이아 꿈나무들이 보인다. 쑥쑥자라거라!

 

그러나 그 사이사이에 보인느 저 꽃씨. 

내가 아는 그 꽃 같은데...하며 유심히 보니 맞다. 

 

'서양등골나물'

외래 귀화식물로 9월 즈음 하얗고 예쁜 안개꽃 같은 꽃을 피운다. 꽃이 예뻐서 찾아보았더니 요녀석 생태계 교란종이다. 더욱이 한해만 살고 죽는 것이 아니라 여러해살이 풀이라 제거시 뿌리까지 제거해야 한다. 

한가지에 자잘한 꽃이 많이 피고 또 씨앗도 저렇게나 많이 달린다. 

경기권 위주로 많이 번식하고 있고 퇴치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던...바로 그 식물인데 인천대공원에서 너무 많이 보여서 좀 걱정스러웠다. 

 

올 가을 회사에서 발견해서 생태계 교란종이면 뽑아야겠다 하고 뽑았는데 뿌리도 깊어서 잘 뽑히지 않고, 말라 죽으라고 던져놓았던 꽃은 나중에 보니 그 상태로 아주 실하게 씨앗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따. ㅎㅎㅎㅎㅎ

이자식 괜히 교란종으로 찍힌게 아님. 

 

 

 

 

아무튼 낮엽구경, 물구경, 사진찍기 삼매경으로 가을 나들이 알차게 했다. 

짝꿍과 사이좋게 지내서 내년에도 같이 놀러와야지 다짐을 하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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