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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이/여행 일지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by 더근댁 2021. 3. 8.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주말이면 매번 사람 피해서 교외로 나갔더니 사람은 더 미어터지고...차막히고...먼가 상큼하지 않아서. 

마침 보고 싶은 전시도 있고해서 이번 주말은 서울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삼성본관앞에 내리니 우와와와와 빌딩숲이다아아아. 

이제 서울에 오면 서울구경 왔다!!!라는 느낌이 드는 것이 경기도민이 다 된듯. 

 

 

서울 아가씨들은 다 얆고 여리여리 코트입고 다니는데 나는 아직도 추울까봐 롱패딩입고, 발아프니까 운동화 신고 그러고 갔다. ㅎㅎㅎ

이번주는 데이트니까 예쁘게 입어야지!라고 어제밤까지는 생각했었던 것 같은데...

좀 더 따뜻해지면 그때....

 

 

 

갤러리를 먼저 들르고자 걸어다가 발견한 오래된 향나무. 

보호수로 지정될만해보인다 음청 크다.

보호수로 지정된 향나무

 

 

덕수궁

 

미술관 전에 커피가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그럼 덕수궁 먼저 들를까?

안에 커피 팔았던 걸로 기억나는데 하여 입장. 

1인 1커피 가지고 앉아 잠시 멍을 때린다. 

다른 고궁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게 느껴지는 덕수궁. 

아. 관광객이 줄어서인가...

 

아무튼 모처럼 들른 나는 되려 한산해서 좋았다. 

 

고궁을 한바퀴 둘러보며, 오늘따라 온돌에 꽂힌 찌롱이의 호기심을 따라 아궁이는 어떤 구조로 만들어졌는가를 찾으며 다녔다. 연기는 어디로 가냐! 하다가 굴뚝도 찾고. ㅎㅎ

 

 

덕수궁 회화나무

요즘 나무를 공부하니 그동안 못봤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수령이 오래된 회화나무, 여름이면 싱그러운 가로수가 기억하는 나무다. 

 

 

주목나무 꽃
향나무 꽃

 

 

 

 

덕수궁 배롱나무

언제봐도 멋스런 덕수궁의 배롱나무. 

 

해시계

지금 시간과 맞구려.ㅎㅎㅎ

 

 

 

 

 

 

음산한 경기도 여자

 

 

 

 

 

덕수궁 곳곳에 산수유와 진달래도 몽우리를 터트렸다. 예쁨쁨.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

이불 : 시작 전

2021.03.02~2021.05.16

무료

*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상설전시

 

 

 

이불 작사의 전시가 있다고해서 들러보았다. 

오려고 보니 심지어 무료전시.

작가 이불의 초기활동이 있었던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10여 년 동안 집중적으로 발표했던 소프트조각과 퍼포먼스 기록에 관한 전시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게 보수적이고 여성인권도 낮은 시기였는데 메세지의 내용과 표현방법의 과감함이 어마무시해 보인다. 그리고 그 작품들이 던지는 메세지는 현재에도 유효해서 씁쓸하기도 하고..여자라서 더 무겁게 느껴지기도하고 그랬다. 

 

날이 갈수록 체력이 딸려서ㅎㅎ 미술전시를 보는 방법이 나름 있는데, 일단 빠르게 훑어보는 느낌으로 보고 기억에 남는 건 한 번 더 살펴보고, 집에 와서 다시 함 찾아보고 그런다.

이번 이불전도 전시관 앞에 시디즈 의자를 가져가서 보라고 비치해둔걸 봤는데 이유는 입장하고 나서 알게 됨.

보러 가실 분들, 퍼포먼스를 상영하는 전시관은 꼭 의자를 가지고 들어가서 시간을 들여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작품수도 많을 뿐더러 한편 한편 시간이 꽤 소요되서 서서보기는 너무 힘들다. 

나는 시간이 날때 다시 한 번 더 들러야지..하며 빠르게 보고 나왔다. 

 

 

이어서 천경자 상설전과 다른 두 전시를 더 빠르게 보고 나왔다. 

생각보다 천경자 그림이 많아서 집중해서 봤다. 

 

 

 

 

부지런히 탐구생활 중인 찌롱이. 

네모 벽돌만 있을까 하다가 ㄱ자 돌을 찾았다며 저리 신나셨당. ㅎㅎㅎㅎ

신났으니 찍어준다. 

 

 

 

 

나는 고단하고 허기가 져서 언능 밥을 먹어야게따!!!!!!!

하지만 시청 근처에는 일요일 휴무인 식당이 너무 많았다. ㅠㅠㅠ

걸어걸어 남대문 시장까지 와서 시장 안 식당에 들어갔다. 

시장 식당은 별일없음 맛나니께. 

제육볶음 고고씽. 

오늘은 차도 없으니 반주 고고씽. 

찌롱이가 천경자 위작논란에 대한 검색을 해서 시대순으로 사건을 정리해줘서 잼나게 들으며 옴뇸뇸

 

 

맛나게 잘 묵었습니다!!!!!

 

지하철 타고 집에 돌아오니 아직도 해가 떠있다. 

어쩜 이케 알찬 하루지. 헤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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