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오르고 시원한 전망이 있는
인천 '계양산'
인천 계양구 계산동
*코스 : 계양산 등산로 입구(계양산성 박물관) - 계양산 정상 - 계양산 등산로 입구(계양산성 박물관) / 2시간 소요
*난이도 : 중, 하
*주차 : 계양산 공영주차장 이용
2020.12.3 방문기
요즘 수영장도 무서워서 잠시 연기시키고 마땅히 할 운동이 없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산을 다녀와야겠다. 하는 참이다. 모임을 열어서 여러 사람이랑 갈 시기도 아니라서 가까이 사는 동생과 함께 전부터 얘기하던 계양산으로 다녀왔다. 고양 덕양구에서 다리 건너 조금만 가면 바로 계산동이다. 20분 정도 걸렸음.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계양산 박물관 옆으로 오르면 등산로 입구가 있다.
입구에 신발을 털 수 있는 에어건과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이...... 분명 수세식이고 그리 더럽지 않은데 뭣 때문인지 푸세식 화장실 같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_-;;;
무튼 화장실 옆으로 시작되는 등산로 입구, 처음부터 냅다 계단길이다. ㅋㅋㅋ 계양구 계산동 계단길 / 눈뜨고 바로 넘어온지라 몸을 좀 풀고 천천히 출발~~~~
계양산
인천구 계양구 계산동에 있는 산으로 어느 코스를 타든 지 2시간 정도 소요되는 등린이도 오르기 좋은 인천의 산이다. 심지어 지하철 역과도 가까워서 접근성도 좋다. 진달래가 많은 산으로 강화도를 제외하면 인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해발 395m에 등산로는 대부분 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 대신 그늘이 많이 없어서 여름에 온다면 통구이가 될 듯도 하다.
낮은 해발고도에 비해 올랐을 때 탁 트인 전망이 인상적이다. 근방의 도시들과 한강까지도 훤히 보여서 마음까지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초반에 짧은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탁~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웬 나무들이 이렇게 없나 싶을 정도로 다 베어버린 흔적이 보이는데 아마 계양산성을 다시 정비하는 과정인가 싶기도 하다. 사진의 우측으로 계양산성이 위치한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산성이라고 한다. 이만큼만 올라도 전망이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겠다 싶었다. 야간에 야경을 보러 올라오기 좋을듯하다.
우리는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 본다.
주변으로 나무들을 다 베어버린 흔적이 있다.
다시 심어 주시겠지??
안 그럼 여기 넘 땡볕 길 될 듯한데 ㅎㅎ
조금 더 오르니 정자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본격 계단길이 시작된다.
길은 하나인데 중간중간 쉴 곳이 많은 길이었다.
샛길이 많지만 제발 샛길 가지 말라고 철조망 좀 그만치고 싶다는 안내문구가 있다. ㅋㅋㅋㅋㅋ
걸었던 이 길은 인천 둘레길 1코스 구간이기도 한데, 내가 받은 인상은 나무 계단을 너무 쉽게 깔아버린 거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드는 길이었다. 기존에 다른 샛길들도 활용해서 길을 좀 더 다채롭게 냈어도 좋았을 텐데 정말 정상까지 직선을 쫙~그어서 계단을 설치한 듯한 느낌의 길이었다. 후딱 올라가서 정상 구경하고 후딱 내려오세요! 하고 말하는 듯한 길이었다. 딱히 걷는 사람을 배려한 길이라는 인상은 없었음.
그리고 길 하나를 왕복으로 다녀야 하는 길이라 마주오는 사람을 계속 마주치게 된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중간중간 길이 갈라지기라도 한다면 좀 분산될 텐데 하는 아쉬움? 아무리 마스크를 끼고 있어도 코로나 시대라 마주오는 사람의 헉헉대는 숨소리도 부담스럽다. 실제로 산을 오르면 마스크 안끼고 다는 사람도 제법 보이고, 턱스크도 많고.
그래도 조금만 오르면 전망이 시원시원하다~
중간 쉼터에서 잠시 당을 보충해주고 주변을 좀 둘러보았다.
어쩜 이렇게도 집이 많을까.... 감탄
이렇게 보면 인천엔 도심엔 녹지가 참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올라가다 만난 고영희 씨.
수염이 인상적이다.
굉장히 잘 다듬은 신사의 수염같으다.
그렇게 곰새 정상에 올랐다.
정상엔 쉼터와 전망대가 있다.
사방으로 트여있어서 지리 공부 시간이 된다 ㅋㅋㅋㅋㅋ 망원경도 있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한참 놀다가 내려왔다.
높이만 보고 만만하게 생각하여 스틱을 놓고 갔었는데 계단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ㅎㅎ
내려올 때는 동생 스틱 한 자루 뺐어다가 찍으며 내려왔다.
내 도가니는 소중하니까요.
언제쩍부터 이야기하던 계양산이었는데 연말에서야 들러보게 되었다.
뭔가 특징이 분명해서 잘 까먹지 않을 산이었다. 다음에 다시 들르게 된다면 둘레길을 한 바퀴 걸어봐야겠다.
오늘도 걸은 것보다 먹은 게 더 많은 것 같지만 그래도 몸을 좀 움직였다는 점에서 셀프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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