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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이/여행 일지

서울 근교 갈만한 곳 푸른수목원

by 더근댁 2021. 9. 22.

 



며칠 비가 내리더니 넘나 쨍하게 맑은 하늘!!
서울 근교 가볼만한 곳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푸른수목원'을 방문한 후기입니다.




서울 근교 갈만한 곳 푸른수목원

서울 구로구 연동로 240
매일 05:00 - 22:00
입장료 : 무료
유료 주차 : 5분 150원
지하철 : 온수역(도보 약 15분), 천왕역(도보 약 25분)
버스 : 초록 6614,6615 / 마을-구로07, 021-1

 


 




수목원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서울 안에 이런 곳이 있는지 올해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심지어 서울시 최초의 시립수목원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무료입장이라니! 요즘 왠만한 민간 수목원은 입장료가 8천원 9천원도 하던데 이렇게 잘 가꿔진 수목원이 무료입장이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ㅎㅎ

무료입장 때문인지 푸른수목원은 언듯 도시공원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곳은 '시립 수.목.원'이라는 것!! 수목원이란 것은 식물유전자원을 수집, 증식, 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시공원에서는 만나기 힘든 다양한 식물들은 기본이고 희귀식물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더라구요. 정말이지 이게 뭔가 싶은 처음보는 식물들도 많았습니다. :)

푸른수목원 주차장 & 안내도

생각보다 아담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면 바로 수목원이 시작됩니다.
주차장 면수는 122면으로 굉장히 협소합니다. 주말에는 이른 시간이 아니라면 주차공간이 없을듯하오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본격적인 수목원에 앞서 먼저 항동철길이 보입니다.

항동철길

이제는 서울의 오래된 동네에서나 만날 수 있을까 말까하는 철길을 푸른수목원 입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 이런 감성은 ㅎㅎㅎ 군산이라도 온 기분이 들더라구요. 항동철길은 과거에는 오류동선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화물수송을 위한 철길이었고 과거에는 기차가 자주 다니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철길만 남아있습니다. 푸른수목원에 이름 그대로 푸른 나무들을 배경으로 이어진 철길은 인생샷 각인데 오늘은 찍어 줄 짝꿍이 없었....ㅡㅜ

항동철길을 끝까지 걸어보니 사진의 끝 부분은 길이 막혀있습니다. 끝쪽은 구로 올레길과 만나는 구간이고 현재는 공사로 차단이 되어 있지만 정비를 마치면 개방이 될 듯합니다.

아무튼 옛감성 한껏 즐기고 내부로 들어서니 수목원 내부의 카페와, 북카페 등이 모여 있는 건물과 그 뒤로 펼쳐진 너른 잔디밭, 그리고 이어서 항동저수지가 보입니다.

 

 

 

푸른수목원 항동저수지

항동저수지의 탁 트인 전경!
언듯 보아도 다양한 수련을 비롯한 수생식물들과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게 보였어요. 심지어 민물 새우도 발견!! 신기래라...하늘이 맑으니 대충찍어도 왠지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날씨가 다했네요. ㅎㅎ

 

항동저수지

과거 이곳은 논과 밭이었고 그때 사용하던 저수지라는 이야기가 보이네요.

 

 

 

푸른수목원 가을 꽃

가을은 꽃이 없으니 심심할꺼야?라는 생각으로 들어섰지만 그건 저의 오산. 가을에 피는 꽃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ㅎㅎ 입구 근처 정원에는 계절꽃들을 모아 심어 두나봅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반겨줍니다. 그 중 특히나 화사하게 핀 마타리 꽃에 저는 더 눈길이 가네요 :)

마타리
금불초와 꽃등에
버들마편초와 호랑나비


호랑나비들도 꿀을 찾아 분주합니다.

보라보라한 가을 꽃들


푸른수목원은 사이사이 이렇게 오솔길 같은 길이 참 많습니다. 길마다 펼쳐지는 정원들은 주제에 맞는 식물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더라구요. 곳곳에 벤치들도 많으니 중간중간 쉬어가기도 좋아 보입니다. 

 

미로같네요 ㅎㅎ

솔체

 

천인국 종류
상사화


그리고 가을이면 피어나는 꽃들 중 대표적인 꽃인 상사화도 보입니다.
꽃과 잎이 다른 시기에 따로따로 나기 때문에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뜻의 이름이라죠. 특유의 줄기와 아름다운 꽃이 인상깊습니다. :)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은 맑은 하늘과 더불어 시원시원한 느낌이네요.



이어 등장하는 수국정원에서는 나무수국들이 예쁘게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







하늘이 열일



가을은 꽃보단 열매죠!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들이 곳곳에서 예쁨을 뽐내고 있어 심쿵했어요....♥

가막살나무 / 괴불나무
백당나무


백당나무 열매에선 안좋은 냄새가 난다고는 하는데....넘 영롱하지 않나요 ㅡㅜ 보석이 따로 없어요.



이곳은 근린공원?이 아닌 어엿한 수목원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사항들이 꽤 있답니다.

 

 

 

푸른수목원 내 에티켓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관람지역 이외에는 출입금지이며, 식물, 씨앗, 토석등을 채취하는 행위도 안됩니다.
음주, 흡연, 취사, 배달음식 취식도 금지입니다. 돗자리 사용도 되지 않아요. 따라서 쓰레기통이 전혀! 없습니다! 미리 아시고 가시면 좋겠죠? 놀이기구나 운동기구도 사용이 안되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반려동물의 경우 리드줄 착용을 전제로 동반 가능하나 잔디밭과 나무데크길이 입장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이점도 확인하시고 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수목원의 가장 안쪽에는 KB 숲교육센터가 있습니다.
온실로 열대식물들이 심어져있습니다만 현재는 코로나 거리두기로 입장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다양한 대면프로그램과 봉사활동도 할 수 있으니 기회가 되면 참여해보아도 좋을것같아요. ^^
자세한 정보는 푸른수목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https://parks.seoul.go.kr/template/sub/pureun.do



화장실을 들르며 온실 내부를 살짝 엿볼 수 있어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햇살까지 보태서 넘나 예쁜 공간이더라구요. ^^


수목원 자체는 으마으마하게 넓지는 않기 때문에 오래 걸려도 1-2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보고 즐길 수 있는 규모입니다.
반대쪽 끝에는 금개구리 서식처도 있다고 하던데 저는 이 날 거기까진 가보지 못했어요.

집과 가까운 곳에 이렇게 볼거리가 풍부한 수목원이 있다는 걸 안 것만으로도 뿌듯뿌듯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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