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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이/생활의 팁

러브버그 사진 출몰지역

by 더근댁 2023. 6. 26.

 

털파리과 / 붉은등우단털파리, 2022년 6월 대덕동

러브버그의 뜻

암수가 짝짓기를 한 채로 날아다녀 외국에서 사랑벌레(?)라고 불리던 것을 그대로 보도하며 붙여진 이름이다. 작년에는(2022년) 미기록종이라 털파리 종류라고 불렀는데 올해는 이름도 생겼다.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

 

2022년부터 6월 당시에 곤충에 관심을 가지던터라 사진을 찍고 이녀석들의 이름을 찾아보려 무척 애를 썼는데 인터넷 검색으론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털파리과 곤충이라는 것정도만 찾을 수 있었다. 그러다 뉴스에서 은평구 러브버그 대발생에 대한 민원이 폭주한다며 보도가 되기 시작했고, 조사를 해보니 미기록종 털파리 종류라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에 털파리를 연구하는 사람이 없다는 정보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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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어김없이 6월 중순쯤 되니 곳곳에 짝을 찾아 붙어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체감하기로는 작년보다 수가 적다고 느꼈는데 (그렇다고 엄청 적어진건 아니고) 올해는  내가 주의깊게 봐서인지 파주에서도 이녀석들을 심심찮게 만났다. 

털파리과 / 붉은등우단털파리, 2022년 6월 대덕동

러브버그 익충일까 해충일까?

일단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곤충은 아니라고 한다. 파리종류이다보니 뭘 갉아대거나 물지 않고 그렇다고 질병을 옮기는 매개역할을 하지도 않는다. 독을 가지고 자신을 방어하는 곤충도 아니다. 다만 검은색과 곤충이라는 이유로 약간의 혐오감이 느껴질 뿐. 그리고 딱 이맘때 짝짓기할 때 말고는 거의 만나기도 힘든 곤충이다. 대부분의 파리들이 그러하듯 생태계에서 분해자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무차별하게 몰살시킨다면 또다른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며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또한 파리는 생태계에서 식물의 수분을 매개하기도 한다. 

(*집에 있는 사마귀에게 던져 주었더니 왜인지 붙잡았다가 한입먹고는 던져버린다..맛이 이상한건가;;)

 

2022년 7월 고양시 대덕동

러브버그 퇴치

요즘은 집마다 방충망 없는 집 없고 날도 더운데 문을 좀 닫고 이 시기를 보내는 건 어떨까 싶기도하다 (에어컨 키고 문여는 것 좀 제발 자제했으면..) 해충으로 부를 정도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부분도 없고 되려 도움을 줄 것 같은 곤충이라고하니 동네분들 모두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 여름을 지나셨으면..(자세히 보면 파리치고 꽤 멋지게 생겼어요.)

 

그래도 불편하고 곤욕스러운 사람은 물을 분무기로 뿌리면 달아난다고 하니 그방법을 써보는 건 어떨까 싶다.


 

지구가열화를 이야기하며 기온이 오를 수록 생태계에 일어나는 변화 중 하나가 바로 토착 생물들, 특히나 곤충들이 해충화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요 몇년새 대벌레, 동양하루살이, 붉은등우단털파리 등 곤충의 대발생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우리는 그냥 조금 더워지는 것 뿐이지만 이 조금의 변화가 숲과 들과 강, 바다에서는 그동안의 균형이 흐트러트리는 일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시간을 두고 내버려두면 자연은 다시 균형을 찾아가겠지만 그사이 우리는 살면서 본적없는 풍경과 경험을 더 자주하게 될것이라는 사실이 점점 두려워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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