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 여행의 마지막은 제주의 동쪽 광치기 해변에서 멍을 때리며 보내기로 하였다.
가는 길에 새우깡하나 사들고 광치기해변 도착.
썰물에만 보이는 제주비경
'광치기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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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여행기 2 🌴
2020. 7. 21
시리우스호텔 - 제주토속 - '호자'돈까스 - 세화해수욕장 - 플라워카페'송당나무' - 안돌오름'비밀의 숲' - 광치기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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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주에 (혼자) 놀러 왔을 때, 제주 올레길 1코스를 걷고 성산일출봉을 따라 걷다걷다가 거의 녹초가 될 무렵 광치기 해변에 도착했었습니다. 운좋게도 물이 제법 많이 빠져있던 시간이었고 날씨 넘나 좋았고 노을이 막 지고 있던 시간이었어요.
그때는 막 올레길이 알려지고 있던 참이었고 성산일출봉이 유명하면 유명했지 광치기해변이 그렇게 알려져있던 때는 아니었어요. 아무런 정보없이 우연히 도착한 이곳의 비경을 보고선 제대로 심쿵, 감동의 오후를 보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때 이후로 이렇게 물때를 잘 맞춰 온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애인이랑 가서 그런가(♡) 그때보다 물때가 더 좋았습니다.!!
일정에도 없는 코스였는데 이런 경치를 보게되면 굉장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들어요.
세상에나 여기가 이렇게 넓구나...감탄이 절로 나오는~*
초입은 사람들 발길에 이끼같던 수초가 다 벗겨지고 죽어있어 좀 안타까웠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물속에 있는 안쪽바위들은 이끼바위들 마냥 초록초록초록. 검정과 초록이 이렇게 잘 어울어지는건 제주에와서야 알게된 색 조합입니다.
우주 어딘가 다른 행성에 온 듯한 기분도 들구요.
울찌롱씨는 갑자기 새우깡 동영상찍기에 전념합니다.
모두모두 여기저기서 사진찍기에 바쁘네요.
그럴만한 풍경이지요.
썰물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현무암 바닥과 그 뒤를 받치는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 인증샷도 이 방향이 모양이 더 낫지 않습니까요?ㅋㅋㅋ
이 풍경에 깜빡 잊곤 하는데 이곳은 검은모래 해변이랍니다.
만조때는 이 모래까지 물이 올라와서 물에 젖은 모래가 더욱 검게 보여 매력적이지요.
잘고 고운 모래라 만지면 기분이 좋은.....데
여기 말타기 체험하시는 분이 말을 데리고 다니며 모래를 똥밭으로 만들어 놓으셨네요..
체험장 옆은 온통 담배꽁초에...하아...
본격적으로 해양탐사의 시간 ㅎㅎ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보았습니다.
그러다 물밖에 실수로 나온건지 새우한마리가 파닥거리고 있네요.
자넨 뭔가??
살려줘야할것 같아서 잡아 물속에 넣어주었어요.
그러고나서 물속을 보니 새우 천지~~~~~~
물고기도 많고
갯바위엔 소라게 정도가 다였는데 물이 찼다가 빠진 곳이라 그런지 별별 생물이 다 있었어요.
사진 음청 찍으며 구경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신기하게도 카메라를 물속에 담그면 새우들은 도망가기보다는 카메라를 쳐다보고 심지어 카메라로 다가오기도 했었어요.
겁을 상실했구만 .ㅋㅋㅋ
그래서 열씸히 새우 인생샷을 찍어줄 수 있었습니다.
수초마저도 예쁜 제주의 바다.
광치기 해변을 마지막으로 짧은 여정을 이만 마무리하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1박 2일은 아쉽네요. 그래도 좋은 기억 많이 담아감니다.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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